하고 있는, 해야만 하는: 김샛별, 윤성영 BE DOING IT, HAVE TO DO IT: KIM SAESBYEOL, YUN SUNGYOUNG
오늘의 건축가
‘오늘의 건축가’는 다양한 소재와 방식으로 저마다의 건축을 모색하는 젊은 건축가를 만나기 위해 기획됐다. 그들은 무엇을 좋아하고, 탐색하고, 고민하고 있을까? 「SPACE(공간)」는 젊은 건축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기보다는 각자의 개별적인 특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인터뷰는 대화에 참여한 건축가가 다음 순서의 건축가를 지목하면서 이어진다.
I AM AN ARCHITECT
‘I am an Architect’ was planned to meet young architects who seek their own architecture in a variety of materials and methods. What do they like, explore, and worry about? SPACE is going to discover individual characteristics of them rather than group them into a single category. The relay interview continues when the architect who participated in the conversation calls another architect in the next turn.
![f0118-01](https://article-imgs.scribdassets.com/1xfdr32qv49zkm76/images/fileVVH5J7LK.jpg)
서울~파리~진주
박지윤(박): 릴레이 인터뷰가 대구를 거쳐, 진주까지 오게 되었어요. 소장님들은 서울의 배병길 도시건축연구소, 파리 라 빌레트 국립건축학교(이하 라 빌레트)를 거쳐 진주에 자리 잡으셨잖아요. 그 과정 중 언제 연을 맺으신 건가요? (웃음) 윤성영(윤): 제가 배병길 선생님 사무실에 있을 때 김샛별 소장이 1년 후배로 들어왔어요. 그러다 선생님 모르게 연애했고요. (웃음) 선생님 사무실을 나와야겠다는 시점이 있었는데, 그때 서로 유학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어요. 결혼은 유학 후 한국에 들어와서 했고요.
박: 어느 학교에 들어갈지는 두 분이 상의해서 결정했나요?
김샛별(김): 당시 라 빌레트 아니면 파리 벨빌 국립건축학교(이하 벨빌), 두 학교를 고려하고 있었는데 둘 다 라 빌레트를 들어가게 됐죠. 윤 소장이 먼저 입학했고, 저는 디자인 학교 크레아폴(CREAPOLE)을 1년 다니다 들어갔어요.
박: 크레아폴에서는 상업 디자인을 공부했다고 들었어요. 건축이 아닌 다른 영역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건가요?
김: 상업 디자인에 관심이 있어 공부했는데, 제 기준에서는 건축보다 깊이가 없다고 느껴졌어요. 그래서 다시 건축으로 전향했고,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되었죠.
박: 깊이라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김: 유학을 선택할 당시에는 지금보다 조금 더 어렸으니, ‘내가 과연 책임의식을 가지고 평생 건축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었죠. 그래서 상업 디자인 분야로 가려고 했는데, 공부하다 보니 건축하고는 또 다른 깊이가 있었지만, 저는 이미 건축적 사고에 물들어 있었던 것 같아요. 건축이 더 재미있더라고요.
박: 책임감과 같은
You’re reading a preview, subscribe to read more.
Start your free 30 d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