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담아내는: 나종원 THE STORIES WITHIN: NA JONGWON
오늘의 건축가
‘오늘의 건축가’는 다양한 소재와 방식으로 저마다의 건축을 모색하는 젊은 건축가를 만나기 위해 기획됐다. 그들은 무엇을 좋아하고, 탐색하고, 고민하고 있을까? 「SPACE(공간)」는 젊은 건축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기보다는 각자의 개별적인 특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I AM AN ARCHITECT
‘I am an Architect’ was planned to meet young architects who seek their own architecture in a variety of materials and methods. What do they like, explore, and worry about? SPACE is going to discover individual characteristics of them rather than group them into a single category. The relay interview continues when the architect who participated in the conversation calls another architect in the next turn.
![f0118-01](https://article-imgs.scribdassets.com/9swfbtg4owa7w1wh/images/file9PGDJYN7.jpg)
런던과 서울을 오가는
박지윤(박): 본래 일정대로라면, 지금 영국에 계셔야 한다고 들었어요.
나종원(나): 영국이 공항 대란인 상태라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했어요. 원래는 8월에 가야 했는데 못 갔어요. 10월 중으로 다시 돌아갈 계획을 잡았는데,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때문에 금방 다시 돌아와야 할 것 같아요.
박: 영국에서도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나 봐요?
나: 런던 근교에 주거 프로젝트 두 개를 진행하고 있어요. 오브는 런던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해요. 저와 제임스 막이 공동대표고요. 개인적으로 또는 함께 활동하기도 하죠. 한국에서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이제는 오브의 명칭을 사용하려고 해요. 공식적으로 한국에서는 지사 형태의 법인이에요.
박: 두 나라 간 시차가 있어서 회의 시간 잡기도 쉽지 않겠어요.
나: 한국의 오후가 영국의 오전이에요. 시간을 그즈음으로 잡고 매주 월요일마다 회의하려고 해요. 오브를 만들기 전 런던을 기반으로 한 6a 아키텍츠(이하 6a)에서 실무를 했는데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거의 2년 동안 줄곧 재택근무를 했어요. 그래서 줌으로 디자인 협의를 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일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아요.
박: 6a의 실무 프로세스도 궁금해지네요.
나: 위에서 프로젝트에 대한 디렉션을 주기보다는 아래에서 위로 의견을 제안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위에서는 프로젝트를 조금 더 큰 그림에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실무 경험이 부족해서 엇나갈 수 있는 것들을 잡아주는 정도고요. 그래서 실무적으로 빨리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6a에 8년간 몸담았는데요. 연차가 늘어가고 영국 건축사를 따면서, 맡는 업무가 매번 달라지니 일이 익숙해지거나 쉬워진 적은 없었어요. 한국의 아틀리에에서 일하는 것과 비슷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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