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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플러스 여성에게 드리는 영화 꽃다발 A movie bouquet for 50 plus women
50플러스 여성에게 드리는 영화 꽃다발 A movie bouquet for 50 plus women
50플러스 여성에게 드리는 영화 꽃다발 A movie bouquet for 50 plus women
Ebook210 pages

50플러스 여성에게 드리는 영화 꽃다발 A movie bouquet for 50 plus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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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This e-book is Korean’s foreign movies review. Author is movies columnist. She is wrighting over 30 years.
이 책은 30년 이상 외국 영화 칼럼리스트로 활용하고 있는 저자가 50대 이상의 신사와 숙녀들을 위해 삶에 도움이 되는 영화만을 엄선해 영화를 소개하는 책이다. 한국인의 시각으로 외국 영화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영화의 메시지를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잘 알 수 있는 책이다.
This book is a book that introduces movies by an author who has been using it as a foreign film columnist for more than 30 years, carefully selecting only movies that are useful for life for ladies and gentlemen in their 50s or older. This book provides a good understanding of how to evaluate foreign films from the perspective of Koreans and how to understand the message of films.

Language한국어
Publisherdizbizbooks
Release dateOct 11, 2020
ISBN9791191023220
50플러스 여성에게 드리는 영화 꽃다발 A movie bouquet for 50 plus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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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플러스 여성에게 드리는 영화 꽃다발 A movie bouquet for 50 plus women - 옥 선희

    50플러스 여성에게 바치는 영화 꽃다발

    발행일 | 2020년 10월 11일

    지은이 | 옥 선희 영화칼럼니스트

    발행인 | 노 진경

    편집인 | 서 혜란

    발행처 | 디즈비즈북스 

    주  소 |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61 349

    전  화 | 02-2636-7935 

    가  격 | 10,000원

    ISBN | 9791191023220

    홈페이지 | http://www.ebooks.닷컴

    이메일 | dizbiz13@naver.com

    Copyright © 디즈비즈북스

    이 도서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 도서목록(CIP)은 서지정보 유통지원시스템 홈페이지(http://seoji.nl.go.kr)와 국가자료 공동목록 시스템(http://www.nl.go.kr/kolisnet)에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일러두기

    - 국내에 정식 개봉되지 않은 작품은 <원제목, 우리말 제목> 순으로 표기했다. 개봉작은 <우리 말 제목, 원제목> 순으로 표기했다. 

    - 감독, 배우 이름 등의 우리말 표기는 널리 쓰이는 쪽을 택했고 자국 표기를 병기했다. 

    - 사진은 모두 IMDB.COM과 Google에서 검색했다.  

    - 잘못된 내용이나 표기는 전적으로 필자인 옥선희에게 있으니, 저의 블로그 ‘클린트 이스트우드 사랑 blog.naver.com/eastok7’의 안부 난에 적어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배우고 정정하겠습니다.

    저자블로그_클린트 이스트우드 사랑  : blog.naver.com/eastok7

    영화 꽃다발을 바치며   

    배워야할 모든 것을 영화와 여행에서 배운 神仙. 지인이 요약해준 내 삶이다. 영화 보고 여행 다니며 행복하게 살았기에 이를 칭찬, 부러움, 시샘으로 받아들인다.  

     내가 받은, 지상에서 가장 멋진 선물인 영화 꽃다발을 다른 분에게도 안기고 싶어, 20대부터 영화 글을 쓰고 방송을 했다. 많은 분들이 영화 보길 좋아합니다. 라면서도, 정작 영화를 곱씹으며 나만의 양식과 기쁨으로 삼는 분은 드물다는 걸 알게 되었다. 특히 나도 왕년에는 영화 꽤나 봤어요. 자랑하는 50 플러스 세대가, 지금은 어떤 영화를 얼마나 보며 내 안에 받아들이며 사는지를 물으면 입 다무는 게 안타까웠다. 

    <<50+ 여성에게 바치는 영화 꽃다발>>은 서울특별시 50플러스 재단의 ‘50+ 프리랜서 비대면 역량 강화 프로젝트’ 제작 지원을 받아 기획되었다. <<50+ 신사에게 드리는 영화 선물>>로 짝을 이룰 계획이다. 주제에 맞추어 새로 쓴 글도 있고, 기왕에 발표한 글을 손보기도 했다.  

     여기 소개한 영화들이 50 플러스 세대에게 공부, 토론, 지식, 기쁨의 폭포수가 되길 바란다.  내게 그러했듯이. 물론 젊은 세대에게도 감동과 재미를 모두 안길 영화들이라 자신한다.   

     2020년 가을 북촌 서향집에서 

    옥선희 영화칼럼니스트

    저자 玉仙姬는요 

    비디오 시절부터 영화와 방송 글을 쓰고 방송에 출연해왔습니다. 그 덕에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비디오와 영화 심의위원을 맡았고, 한국영상자료원 이사, KBS와 TBS 시청자위원 직을 거치기도 했습니다. <<비디오 베스트렌트 500>> <<꼭 보고 싶은 여성영화 50선>> <<내게 행복을 준 여성영화 53선>> <<나 왜 이렇게 행복하지>>> <<북촌탐닉>> 등을 썼습니다.

    지금은 서울시립미술관 도슨트, 서울시 50 플러스 재단 시민 기자 등으로, 50세 이후 시간을 알차고 행복하게 통과하고 있습니다.

    저자 블로그 ‘클린트 이스트우드 사랑 blog.naver.com/eastok7’

    목차

    1장 어머니와 딸

    - 어머니와 딸의 애증의 세월  

      가을 소나타 Höstsonaten (Autumn Sonata) 

    - 개성 강한 엄마, 평범한 딸

      코파카바나 Copacabana

    - 대책 없는 엄마와 조숙한 딸

      텀블위즈 Tumbleweeds

    - 철없는 엄마, 성숙한 딸

      여기보다 어딘가에 Anywhere but here

    - 모성 신화를 깨는

      마더 The Mother

    - 여성 삼대의 삶 

      플라워즈 FLOWERS (フラワ-ズ-)

    2장 인생의 갈림길에서

    - 의혹과 위로와 애도의 꽃다발

      플라워 Loreak (Flowers)

    - 30년 전의 나를 회상하다 

      댈러웨이 부인 Mrs. Dalloway 

    - 대만 멜로 영화의 최고봉

      최애 最愛(Zui ai / Passion) 

    - 여성의 영원한 숙제, 일과 가정

       터닝 포인트 The Turning Point 

    3장 우정을 넘어선 연대

    - 인종의 벽을 넘어서 

       헬프 The Help

    - 제인 오스틴 소설을 현대에 읽는 즐거움 

      제인 오스틴 북 클럽 The Jane Austen Book Club 

    - 미용실에서 꽃 핀 우정 

      철목련 Steel Magnolias 

    - 캘리포니아 사막에 피운 꽃  

      바그다드 카페 Bagdad Cafe (Out of Rosenheim)

    4장 내 인생의 스승

    - 섬마을 여선생님과 열 두 명의 학생

      스물 네 개의 눈동자 二十四の瞳 (にじゅうしのひとみ /Twenty-Four Eyes)

    - 책이 가르쳐준 모든 것  

      84번가의 연인 84 Charing Cross Road  

    5장 사랑의 여러 얼굴

    - 戰前의 행복 

      작은 집 小さいおうち (The Little House)

    - 사랑이 식은 남자에게 매달린 여인의 비극   

      해리스 부인 Mrs. Harris 

    - 한 남자와 두 여자, 사랑과 희생 

      순수의 시대 The Age of Innocence 

    - 자연과 음식이 눈 뜨게 한 사랑 

      아이 엠 러브 Io sono l'amore (I am Love)

    - 이혼한 부부가 다시 사랑에 빠지면? 

      사랑은 너무 복잡해 It’s Complicated

    6장 노년 삶

    - 고래가 지나가면 가을이 온다 

      8월의 고래 The Whales of August

    - 치매 시아버지를 돌보는 큰며느리 

      여인 사십 女人, 四十 (Summer Snow) 

    - 인생 마지막 사랑 

      엘사 앤 프레드 Elsa & Fred

    1장 어머니와 딸

    어머니와 딸의 애증의 세월  

    가을 소나타 Höstsonaten (Autumn Sonata) 

    잉마르 베리만(Ingmar Bergman, 1918년-2007년)은 삶과 죽음, 신의 존재 여부와 영혼 구원 같은 형이상학적 주제를 다룸으로써, 소설이나 시에 비해 열등한 대접을 받았던 영화의 위상을 높인 현대 영화의 거장이다. 

     베리만의 후기는 여성 탐구 시기라 할 수 있는데 (1966), (1969), (1971) <외침과 속삭임 Cries and Whisper>(1973), <가을 소나타 Höstsonaten>(1978)가 이에 속한다. 

    <가을 소나타>는 유명하고 아름다운 피아니스트인 어머니와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지 못했던 딸의 오랜 애증 관계를 드러내는 실내극이다. <페르소나> <외침과 속삭임>에 이어 母性 不定의 테마, 가학적 피학적 행동, 역할 반전의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인물 내면을 드러내는 도구로 얼굴과 손을 즐겨 클로즈업했던 베리만은, 이 세 작품에서 여성 얼굴의 매혹을 본격적으로 보여주었다. 자서전에 의하면 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리며 찍었다고 한다.  

     <가을 소나타>는 스웨덴이 배출한 세계적 감독 잉마르 베리만과 잉그리드 버그만 Ingrid Bergman(둘의 이름이 Bergman으로 같아 혹자는 친척으로 알 정도다. 베리만은 스웨덴 식 표기고, 버그만은 미국식 표기다.)이 함께 한 유일한 작품이자, 잉그리드 버그만의 遺作으로도 유명한데, 촬영 당시 버그만은 암에 걸린 상태였다. 조국 밖에서 더 많이 활동했던 이 대 배우는 당당함에서부터 불쾌감, 당황, 수치, 슬픔, 위선, 절망, 안도까지 짧은 시간 동안 숱한 감정 변화를 연기하며 마지막 불꽃을 사른다. 

     베리만 영화의 뮤즈이자 실생활의 연인인 리브 울만 Liv Ullmann 역시, 버그만에 지지 않는 팽팽한 연기 대결을 벌인다. 쇼팽의 Prelude Nr 2a를 연주하는 모녀를 연기한 장면 등 클로즈업이 많아, 두 여배우의 미세한 얼굴 근육 떨림까지 확인할 수 있다. 버그만이 <가을 소나타>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두 여배우는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수상 혹은 후보자로 거론되었다. 

     잉마르 베리만의 오랜 영화 동료인 스벤 닉비스트의 촬영은 99분 중 40여분이 모녀의 대화인, 따라서 단조로울 수 있는 영화에 입체감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주황 색조를 잘 살리고 있다. 호수 가에 위치한 주택 주변의 가을 단풍, 잉그리드 버그만의 붉은 드레스는 모녀가 회상하는 우울한 과거와 대비된다. 쇼팽, 바흐, 헨델, 슈만의 아름다운 선율도 <가을 소나타>라는 제목을 돋보이게 해준다.  

    유명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샬롯(잉글리드 버그만)에게 시골집을 방문해달라고 편지를 보낸 딸 에바(리브 울만)가 초조하게 어머니를 기다린다. 7년 만에 재회한 어머니와 딸은 반갑게 포옹을 한다. 샬롯은 숲과 호수로 둘러싸인 시골집을 칭찬하지만, 오랜 세월 병치레를 해온 차녀 헬레나(레나 니만 Lena Nyman)가 에바 집에 머물고 있단 사실을 알고 나선 몹시 불편해한다. 

     에바는 어머니의 이런 태도를 보며, 동생의 병이 어머니의 무관심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다그친다. 어머니는 음악 활동과 가정생활을 병립할 수 없었던 과거를 변명하고, 그럴수록 에바는 가정과 남편, 자식에게 냉정했던 어머니의 이기심을 비난한다. 

    감독과 배우의 현실과 영화 반영 

    <가을 소나타>는 표면적으로는 에바의 남편인 목사 빅토르(할바 비요르크 Halvar Björk)의 내레이션, 즉 관찰자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액자 안에선 어머니와 딸의 회상과 현재를 오가며 격렬하게 감정 변화를 쫓고 또 다그친다. 이 연극 스타일 심리 드라마는 흔히 운명 공동체로 미화되곤 하는 모녀의 실체를 신랄하고 적나라하게 까발리며, 딸의 사회적 성취를 위해 어머니가 희생한다는 상례를 뒤집는다. 

     또한 샬롯과 에바는 감독 자신, 즉 예술가의 두 갈래 내면을 드러내는 캐릭터로도 해석할 수 있다. 사회생활과 가정을 양립할 수는 없었다는 샬롯의 고백, 혹은 변명에는 세금 문제로 조국을 떠나 노르웨이의 오슬로, 자르, 몰드에서 촬영해야했던, 베리만 감독의 당시 심경이 반영되었다. 샬롯에게선 배우와 마찬가지로 대중에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감독의 불안을 읽을 수 있고, 에바의 분노 속에는 스웨덴 국세청의 조사와 감시로 수치심을 느꼈던 베리만의 울분이 녹아있다. 또한 <가을 소나타>의 시나리오엔 베리만 감독의 성장사와 가족사, 개인사가 들어있기도 하다. 잉마르 베리만은 <가을 소나타>가 <거울을 통해 어렴풋이 Through a Glass Darkly)(1961)와 함께, 피아니스트였던 Kabi Laretei와의 결혼 생활 (1959년-1969년)에 기초한 것이라 고백했다. 유명 피아니스트 카비 라레티는 잉그리드 버그만의 피아노 연주 장면의 대역을 했다.   

     버그만과 공연하고 싶어 했던 리브 울만은 버그만을 잘 이해했다. 잉그리드 버그만은 딸 피아를 버리고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에게로 달려가 세 아이를 낳았으며, 그 때문에 할리우드에서도 추방당했다. 리브 울만도 베리만 감독과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낳은 딸로 인해, 세인의 입에 오르내렸다.  

     샬롯과 에바의 갈등에는 끝내 화해하지 못했던 감독 자신과 아버지와의 관계가, 헬레나에겐 중풍을 앓던 형을 만난 충격이 반영되었다"  

    세상 모든 어머니와 딸의 폐부를 찌르는 대사로 드러나는 과거. 엄마 노릇하기가 싫었다.는 샬롯의 고백이 이해되지 않는바 아니나, 샬롯보다 에바에게 더 많은 연민을 느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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