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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 - Prophet 1권
마이스터 - Prophet 1권
마이스터 - Prophet 1권
Ebook136 pages1 hour

마이스터 - Prophet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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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가상현실 성인게임을 전문으로 스트리밍 하던 한지우는 우연히 한 후원자가 보낸 쪽지를 받게 된다.
한지우는 그 쪽지의 링크를 클릭한 후 정신을 잃고, 다시 깨어나보니 게임에서와 같은 시스템 창을 얻는다.
이후 시스템 창을 이용해 그저 하루하루 쾌락에 빠진 삶을 즐기던 와중 우연히 한 뉴스를 보게 된다.
\"생존과 야생?\"
목표가 없이 지내는 것에 무료함을 느끼려던 찰나 보게 된 생존과 야생 모집 뉴스.
본능적으로 그것에 끌리게 되고 작은 삶의 목표가 되어 정신없이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30인의 후보 중 1인으로 생존과 야생에 참여한 한지우.
그곳에서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들과 앞으로 닥쳐올 미래와 맞닥뜨린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WHISTLE BOOK
Release dateNov 2, 2020
ISBN9791132778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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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스터 - Prophet 1권 - 플라 우드

    1. Prologue

    아… 아흑. 주… 주인님, 너무 좋아요! 아, 아앗! 아흑…….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서 내 위에 올라탄 채 허리를 들었다 내리는 짓을 반복하고 있다. 슬그머니 한 손을 가슴으로 가져가 주물럭거리다가 꼭지를 꽈악 비틀면서 비웃듯이 말했다.

    이 암캐 같은 년. 결혼식 날 다른 남자 ××를 쑤셔 넣고 있는 천박한 년.

    네. 어흑… 주인님, 전 천박한 년이에요. 아, 아흑… 더… 더 쑤셔주세요. ××에 주인님 ××를 더!

    19세 게임인데도 자지를 자지라 하지 못하고 보지를 보지라 듣지 못한다. 가상 현실 게임 기기가 출시된 것도 벌써 몇 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성인 게임 내에서 특정 단어들은 삐― 처리 혹은 묵음 처리 옵션을 무조건 켜야 실행이 가능하다.

    물론 모드로 해제가 가능하지만 그렇게 스트리밍했다간 여러모로 곤란해진다. 아직도 한국에서는 민감한 문제라 운영자가 보는 즉시 방송 제재 철퇴가 내려진다.

    하긴 이 정도 수위의 게임을 방송 소재로 쓸 수 있는 게 어딘가. 한글 패치 기다리면서 손가락만 빨던 옛날보다야 낫다. 가상 현실 기기 자체적으로 번역 시스템이 적용 가능하니 세상이 참 좋아졌다.

    ‘뭐, 정식 수입도 아니니 별수 없나.’

    역시 이런 19세 성인 게임의 메카는 일본이다. 대부분의 성인 게임을 일본에서 제작하고 있고 퀄리티 역시 일본 게임이 최고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제작되는 포르노 게임은 아무래도 우리 한국인 정서상 디자인이 꼴리지 않는다. 과장된 엉덩이, 한 줌에 쥘 수 있을 것 같은 개미 허리, 비율 따윈 개나 준 수박만 한 가슴. 물론 취향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적어도 난 일본 게임이 좋더라.

    그리고 아직도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은 거의 불가능하다. 성애 신을 모두 삭제한 몇 게임만이 게임 등급 위원회를 통과하곤 했다. 다만 그런 게임을 사람들이 할 리가 없지.

    아흑… 아! 아아아아악! 주인님, 주인님! 저 가요! 가요! 가아악!

    좋아! ××에 듬뿍 ××을 쏟아주지!

    아아악!!

    ―취익!

    내 위에서 허리를 흔들다 결국 가버린 채 부들부들 떨고 있는 여자를 지그시 바라보다가 허리를 잡고 위아래로 흔들어버리니 또 한 번 절정에 달하면서 결국 분수를 내뿜는다.

    아악! 또… 또 가요오옥!

    훗, 내가 역시 니 남편 될 사람보다 더 좋지?

    잠시 절정감을 느끼며 온몸을 늘어뜨린 채 가쁜 숨을 고르고 있던 여자가 정신이 드는지 나를 바라보며 웃는다.

    하… 하아… 네……. 네, 주인님……. 주인님, 너무 좋았어요.

    그렇게 말하더니 내 목 뒤로 깍지를 낀 채 안는다.

    주인님, 사랑해요.

    그 말을 듣자마자 미소 띤 얼굴이 회색빛으로 물들며 메시지가 떴다.

    ―빠밤!

    [분기점 도달!]

    후… 자, 이렇게 ‘주인님이정력을숨김’ 님께서 제안하신 오늘의 미션! ‘1일 안에 제이나 분기점 도달’ 클리어!! 와, 짝짝. 어어, 채팅 안 흔드나요?

    잠시 게임을 멈추고 채팅을 읽으면서 멘트를 쳤다. 내 한마디에 채팅창이 양방향 괄호들로 춤을 추는 게 꼭 흔드는 모양이다.

    ‘하… 역시 오늘도 세 자릿수 시청자는 무린가?’

    잠시 속으로 한숨을 쉬면서 채팅 리액션을 유도했다.

    오늘 한 게임은 일본에서 재작년에 발매된 ‘인공 마을’이라는 게임이다. 가상 현실 시스템이 출시된 지 얼마 안 됐을 때 나온 그야말로 대표 성인 게임.

    발매 당시만 해도 엄청난 이슈를 이끌었던 게임이다. 2백여 가구가 사는 작은 중세 시대 마을을 기점으로 유저는 엄청난 자유도를 가진 채 플레이하는데 가장 큰 장점은 유저들이 모드를 만들어서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스토리가 전혀 없다는 것. 다만 유저 모드로 추가가 가능한 부분이기에 몇 개월이면 수명이 끝나는 성인 게임치고는 아직도 꽤 즐기는 유저들이 많다.

    방금 나와 섹스를 한 이 캐릭터는 최상 난이도라 평가되는 유저 모드의 캐릭터 중 하나다.

    보통 유저가 플레이를 시작하고 나서 게임 날짜가 이틀이 지나면 절대 순애 공략을 할 수 없는 캐릭터다.

    물론 복종 엔딩도 불가능하다. 복종도를 아무리 높게 만들어도 에디터가 아닌 이상 결국 남편에게 돌아가게끔 캐릭터가 설정되어 있기 때문. 유부녀가 된 이후에는 이 여성과 잠자리를 갖긴 쉽지만 순애 엔딩은 결혼이 공략 완료 조건이기 때문이다.

    [‘주인님이정력을숨김’ 님께서 100다이아를 후원하셨습니다!]

    아이고~ 역시 우리 애청자님이신 정력 님! 약속은 칼이십니다. 세이브 파일은 방송 종료하고 10분 내로 메일로 쏴드리겠습니다. 쪽지로 메일 보내주세요! 또 원하시는 분 계신가요? 인공 마을 최고 미녀 제이나를! 복종 엔딩으로도 순애 엔딩으로도 진행 가능한 이 세이브 파일! 또 필요하신 분 후원 넣어~ 주세요!

    방금 미션까지 오늘 방송 시간이 다 되어간다. 이왕 팔 세이브 파일 한 명이라도 더 낚아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더 살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인공 마을도 이제 끝물인가 보네. 다른 게임을 찾아봐야 하려나.’

    그리고 잠깐이나마 소통 콘텐츠라고 씨불이면서 시간이나 때우고 방송 종료 각을 재고 있는데,

    [‘TLSZZANG’ 님께서 10,000다이아를 후원하셨습니다.]

    어헉!

    심장마비를 일으킬 뻔했다. 세상에 1만 다이아라니!

    티엘에스짱 님께서 1만… 1만 다이아를……. 아, 제가 떨려서 자꾸 말을 제대로 못 하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아… 정말 감사합니다. 눈물이 날 것 같아요.

    어쩔 줄을 모르겠다. 이걸로 이번 달 월세랑 공과금은 물론 가상 현실 기기 잔여 할부금도 낼 수 있겠다 싶었다.

    방송 종료 직전에 이런 큰 선물을 다 주시네요. 티엘에스짱 님! 형님! 나중에 꼭 또 와주십시오. 형님, 혹시 원하시는 게임 있으세요? 혹시 있으시면 내일! 방송 켜자마자 진행해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채팅창을 보고 있자니 그 ‘TLSZZANG’이 채팅을 올렸다.

    [제가 쪽지로 말씀드려도 될까요?]

    아이고, 형님. 물론이죠. 방종하자마자 쪽지 각 잡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무슨 게임이든지 말씀만 해주세요!

    [네.]

    하하하. 채팅에서조차 쿨함이 느껴지시네요, 형님. 그럼 모든 형님들!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 내일 봐요~ 뿅!

    방송을 끄자마자 홈페이지 정산 창으로 들어갔다. 물론 정산이 바로 되는 건 아니지만 오늘 들어온 총 10,200다이아를 보니 뿌듯함이 가슴에 절로 차기 시작했다.

    하… 후원금 쌓이는 맛에 스트리밍한다더니, 세상에… 내가 하루에 1만 개 넘게 받을 줄이야.

    난 아직 한 달이 겨우 지난 신생아 스트리머다. 게다가 언제 정지당할지 모르는 성인 게임 콘텐츠를 취급하다 보니 플랫폼과 제대로 된 계약을 맺지 못했다. 개당 70원꼴이긴 하지만 거의 70만 원을 가볍게 넘기는 오늘 소득을 보니 그냥 웃음밖에 안 나온다.

    ―띵동.

    아, 쪽지 왔나 보네. 근데 무슨 게임을 요청하려고 이렇게 쪽지까지 보내지?

    보통 방송 중에 후원자들이 원하는 게임을 요청받곤 했는데 이렇게 쪽지까지 보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조금이라도 방송 시간을 늘려야 하는 입장이라 어지간하면 방송 중에 요청을 받는다. 자연스럽게 내일 플레이할 콘텐츠의 예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후원자 요구를 받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많이 후원해 줬는데 고마워서라도 꼭 플레이해 주고 싶었다.

    으응? 웬 링크야?

    현실 세계에서도 능력을 보여주세요.

    [링크]

    ―TLSZZANG

    이게 무슨……. 아, 찝찝하게 왜 링크를 보내셨지?

    보통 이렇게 의심 가는 링크가 첨부된 쪽지나 메일, 문자 같은 건 전부 무시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오늘 크게 후원도 한 터라 고민이 된다.

    흠… 뭐, 설마 바이러스겠어. 어차피 중요한 건 가상 현실 기기에 깔려있진 않으니깐. 제발 캡슐만 고장 나지 마라.

    눈을 꼭 감고 링크를 클릭했다.

    그 순간 눈앞이 암전되더니 전신에 짜릿함이 느껴졌다. 비명을 지를 순간도 없이 온몸이 떨려왔다. 스파크가 튀면서 자그마한 창이 눈앞에 떴다.

    [마이스터 시스템 ― Prophet v1.0을 플레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플레이 되세요.]

    그리고 난 정신을 잃었다.

    2. 1부(1)

    ―띠리리링! 띠리리링!

    으…윽… 뭐야…….

    눈을 떠보니 캡슐 덮개가 위로 올라가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에서 알람이 신나게 울리는 중이다. 캡슐에서 일어나 알람을 끄고 주방으로 이동하며 중얼거렸다.

    ‘아, 요즘 방송을 너무 무리하게 했나? 캡슐 종료한 것도 기억이 안 나네. 어제 분명……’

    기억을 되새기면서 커피 머신에 캡슐 하나를 삽입하고 커피를 내렸다.

    ‘큰손이 보낸 쪽지에 링크를 클릭한 것까진 기억이 나는데… 아오, 큰일이네. 이게 가상 현실 괴리증인가.’

    가상 현실 기기가 나오고부터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사회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가장 대표적인 게 가상 현실과 현실을 오가면서 생기는 시간 배율에 의한 괴리증. 특히 이 괴리증은 가상 현실에 적응해 버린 뇌가 현실을 자각하면서 생기는 기억 상실이 대표적인 증세다.

    ‘근데 나는 분명히 가상 현실 적합자 판정을 받았는데…….’

    가상 현실 기기가 나오고 여러 사회적으로 큰 이슈거리가 생겨나면서 생긴 제도 중 하나인 적합자 판정. 이건 병원에서 의무로 15세 이상이 되면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여기서 탈락한 사람들은 앞으로 가상 현실 기기를 이용하지 못한다.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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