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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 - Prophet 25권
마이스터 - Prophet 25권
마이스터 - Prophet 2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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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 - Prophet 2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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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가상현실 성인게임을 전문으로 스트리밍 하던 한지우는 우연히 한 후원자가 보낸 쪽지를 받게 된다.
한지우는 그 쪽지의 링크를 클릭한 후 정신을 잃고, 다시 깨어나보니 게임에서와 같은 시스템 창을 얻는다.
이후 시스템 창을 이용해 그저 하루하루 쾌락에 빠진 삶을 즐기던 와중 우연히 한 뉴스를 보게 된다.
\"생존과 야생?\"
목표가 없이 지내는 것에 무료함을 느끼려던 찰나 보게 된 생존과 야생 모집 뉴스.
본능적으로 그것에 끌리게 되고 작은 삶의 목표가 되어 정신없이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30인의 후보 중 1인으로 생존과 야생에 참여한 한지우.
그곳에서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들과 앞으로 닥쳐올 미래와 맞닥뜨린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WHISTLE BOOK
Release dateJun 30, 2021
ISBN9791132786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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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스터 - Prophet 25권 - 플라 우드

    1. 2부 (77)

    무게 중심이 가운데에 몰려있는 건 좀 아쉽지만 창두를 끼게 되면 조금 나아질 것 같기도 하다. 언월도의 날을 들어 창끝에 끼워 넣고는 돌려 고정하자 정보창이 바뀐다.

    티타늄 합금 청룡 언월도(E)

    공격력(E) 내구력(D)

    미숙한 날 연마와 균형의 비틀림으로 인해 민첩 1등급 하락.

    입맛을 다실 정도의 아쉬운 성능이다. E등급을 받은 것조차도 내구성 때문인 것 같았다. 하지만 날 연마로 떨어진 민첩이 조금 신경 쓰이긴 한다. 그래도 마지노선으로 정해둔 F등급은 넘었기에 일단은 넘긴다. 어차피 무기보다도 중요한 건 방어구였으니까. 일단 살아야 나중이 있다.

    일단 써보죠. 최악은 아니니까.

    그리고 훑어본 카보네이트 망치와 평범한 장검들 역시 E등급을 넘어서진 않는다. 하지만 내 말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대답하는 주진태였다. 걱정이 되긴 했던 모양이다.

    다행이네.

    지금 바로 무기 지급해 주세요. 다들 이상하게 생각할진 몰라도 적응 시작해야 해요.

    걱정 마. 이미 건네준 무기들은 전부 날만 없는 같은 무기야.

    역시 주진태였다. 확실히 내가 빼먹은 일들을 알아서 챙겨줬다. 고마움에 눈인사를 하자 웃는 주진태의 표정은 아까 딱딱하게 굳었던 것보다 조금은 풀려있었다.

    그럼 지금 나가셔서 따로 언질해 주세요. 그리고 지금부터는 컨디션 조절하라 말하시고요. 막상 실전에서 체력이 떨어져 있으면 곤란하니까.

    알았어.

    나와 주진태가 하드 케이스를 어깨에 짊어지고 체육관으로 나온다. 하지만 주진태가 갈 필요도 없이 어느새 안지상과 서인표 그리고 김지연과 송가영이 체육관으로 들어온 채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오셨어요?

    어. 부낭 사범이 보냈어?

    주진태의 물음에 서인표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응. 갑자기 체육관 안으로 가서 기다리라고 하더라.

    잘됐네. 이거 받아.

    이게 뭔데?

    하드 케이스를 체육관 바닥에 내려놓은 채 뚜껑을 열자 서인표의 표정이 환하게 밝아진다.

    이거 날 달린 건데 이제 써도 돼?

    일단 받으면 이야기해 줄게.

    알았어.

    서인표가 서둘러 하드 케이스로 이동한 뒤 자신의 무기가 든 케이스를 들고 먼저 빠진다. 그리고 안지상이 웃으며 눈인사를 했고 나 역시 웃으면서 인사한 뒤 메이스가 든 하드 케이스를 건네준다. 송가영이야 만파식적이 있으니 가만히 웃으면서 우릴 보고 있었고 김지연이 조금은 흥분된 기색으로 다가온다.

    누난 검 쓰는 건 어때요?

    이제 좀 익숙해진 것 같은데 척 사범님은 한숨만 쉬시더라고.

    너무 실망하진 마요. 아직 단검에 미련은 없어요?

    여전히 있기는 있지. 그래도 치우 사범도 날 생각해서 권해준 거니까, 뭐.

    볼을 긁적이며 말하는 김지연을 바라보며 검이 든 하드 케이스를 넘겨준다.

    지금 넘겨드린 이유는 일단 확인 한번 해보시라는 의미입니다. 확인들 끝나셨나요?

    어느새 하드 케이스를 열어 창대를 조립하고 있는 서인표의 콧노래 소리를 들으며 시선을 돌리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는 게 보인다.

    여러분은 지금 이 시각부터 비상 대기합니다.

    어?

    서인표가 창두를 조립하며 입맛을 다시고 있다가 멍한 목소리로 반문한다. 김지연과 안지상 역시 고개를 갸웃거리며 날 바라보지만 송가영은 눈을 빛내며 내 말에 집중한다. 확실히 간접적으로나마 한번 겪었기 때문인지 예상을 하는 모양이다.

    오늘 오후 12시 15분경에 강원도에 크랙이 열렸습니다.

    …….

    이어지는 내 말에 서인표도 천천히 집중하기 시작한다.

    아직 필드 등급은 밝혀지지 않았고 사도 라미현이 필드 등급을 감지한 순간 출발할 예정입니다.

    내 말에 서인표와 김지연이 침을 삼키는 소리가 고요한 체육관 안을 울린다.

    하지만 필드 등급이 D등급을 넘어설 경우 저만 출발할 겁니다.

    그런 게 어딨어?

    서인표가 내게 따져 묻지만 전투에 참여하지 못하는 아쉬움으로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내가 혼자 간다는 말에 걱정스러워서 하는 말이었다.

    D등급은 저조차도 겪어보지 못한 등급이에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뭐가 튀어나올지 장담할 수 없어요.

    그래도 같이 가는 게 낫지 않겠니?

    안지상이 걱정 가득한 얼굴로 내게 묻지만 난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안 돼요. 오히려 전 너무 이르게 상황이 벌어져서 여전히 망설여지는 게 있거든요.

    일단 알았어.

    네. 지금부터 다섯 분은 휴식을 취하시면 됩니다. 체력 회복하는 데 집중하시고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개인 정비하며 컨디션도 회복해 주세요. 체육관을 벗어나진 마시고요.

    알았어.

    응.

    여전히 안지상과 서인표의 얼굴엔 걱정이 가득하지만 오히려 송가영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나마 송가영이 여기서 가장 전투 능력이 뛰어난데 상황을 받아들이는 속도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확실히 한번 경험시켜 줄 필요는 있다.

    그럼 이후 호출할 때까지 쉬세요.

    모두와 시선을 교환한 뒤 천천히 입을 열고는 사무실로 향해 걸음을 옮겼다.

    사무실로 들어와 소파에 엉덩이를 묻으니 어느새 라미현이 재빠르게 내 앞에 찻잔을 내려놓는다.

    항상 고마워.

    아니에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내쉰 뒤 라미현에게 묻는다. 사실 나 역시도 조금은 긴장된다. D급 이상이라면 내게도 첫 경험이니까.

    아직 반응은 없고?

    네. 그런데… 지금 바로 출발해서 크랙을 닫아버리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걸 생각 안 해본 건 아니야. 하지만 크랙이 핵심이 아니라 코어가 핵심이더라구.

    코어가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는 라미현의 옆머리가 어깨에서 흘러내린다.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예쁘다. 성욕을 자극하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그저 보듬어주고 싶은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아름다움이랄까.

    응. 크랙은 여는 데 그리 어려움이 없는 모양이지만 코어는 아닌 모양이야. 코어가 넘어오기 전에 크랙을 닫아봐야 코어는 여전히 그대로 어비스에 있을 테니 다시 크랙을 열면 그만이겠지?

    아, 네. 아쉽네요.

    차를 한 모금 마시면서 생각에 잠겼다. 사실 중국 게이트를 닫기 전까지 아무 일도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어비스 녀석들도 가만히 있진 않을 테니 내 바람대로 이뤄지긴 어려울 거란 각오도 했었다.

    ‘이번엔… 괜찮겠지?’

    사실 지금까지 표기되는 등급에 비해 너무나 고된 일들이었는데 설악산에 열릴 게이트는 미리 파악하기도 했고 이동하는 동안 필드가 넓어져 봤자 얼마나 넓어지겠냐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된다면 처음으로 별다른 수고 없이 크랙을 닫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 슬슬 쇼핑이나 해볼까.’

    천천히 잔을 내려놓은 뒤 상점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상품 구성을 더 늘려주겠다더니 확실히 열심히 하는 모양이다. 각 탭별로 상당히 많은 물품들이었지만 문제는 이걸 일일이 다 확인해 볼 시간이 없었다.

    ‘파티 시스템이나 얼른 열어주지. 사도 등록 권한도 준다더니만. 일 처리를 승철이 형 좀 보고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나도 모르게 입맛을 다시자 라미현이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날 바라보고 있었다. 별일 아니라며 고개를 젓고는 차를 한 모금 더 마신 채 상점 물품 리스트에 시선을 보낸다.

    ‘여전히 B등급 이상은 없는데.’

    그래도 간간이 B등급 물품은 보이지만 성능은 오히려 C등급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저 수준을 백만 소울이나 주고 구입할 바에는 C등급을 마지노선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조건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우연히 누가 보더라도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을 만한 디자인이어야 하고… 성능은 그래도 쓸 만해야 하는 데다 이동성에 방해가 되면 곤란하고. 액세서리는 어차피 문혜진이 만들어줄 테니 굳이 비싼 걸 사면서 소울을 쓸 필요는 없겠고…….’

    부활이 가능한 온라인 게임도 아니고 세이브와 로드가 가능한 패키지 게임도 아니었으니 가장 먼저 확보해야 할 건 안전이었다. 특히 도주에 방해가 되는 거라면 성능이 좋아도 망설여지게 만든다.

    ‘결국 이 정도인가.’

    심플한 오픈 핑거 가죽 장갑과 약간 투박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평범한 워커처럼 보이는 가죽 부츠, 그리고 빳빳하게 풀 먹인 것처럼 단정한 검은색 로브가 내 눈앞에 떠올라 있다.

    망토에 가까운 디자인의 로브는 산을 오르내리는 데 거추장스러울 가능성이 있지만 앞섶의 단추를 잠그면 코트처럼 보이는 디자인과 쓸 만한 기능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어깨와 가슴 상부만 덮어 운동성에 지장을 줄 것 같지는 않다.

    양가죽 장갑(C)

    공격 속도 1% 상승.

    물리 방어 3% 상승.

    마법 방어 3% 상승.

    소가죽 부츠(C)

    체력 1등급 상승. (체력 C 이하)

    물리 방어 3% 상승.

    이동 속도 3% 상승.

    이동 시 체력 소모 5% 감소.

    ‘이걸 십만 소울이나 받아 처먹나.’

    짜증이 울컥 치솟지만 분명 성능으로 고른 게 아니었다. 저 조건들을 모두 적용하니 별수 없었다. 그나마 로브는 꽤 마음에 들었다.

    박쥐 가죽 로브(C)

    도원의 동굴에 서식하는 거대 박쥐의 날개 피막으로 만든 로브.

    미약한 체온 유지 기능이 있다.

    마법 방어 5% 상승.

    물리 방어 5% 상승.

    도주 시 이동 속도 5% 상승.

    약간 아쉬운 옵션인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도주할 경우에 도움이 되는 옵션은 나쁘지 않았다. 이렇게 세 가지 장비를 다섯 세트 구매하니 150만 소울이 날아간다.

    아깝긴 했다. 하지만 이 장비들을 건네줘야 한다는 부분 때문에 아까운 게 아니었다. 시간만 충분했다면 문혜진이 더 좋은 장비를 만들어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었다.

    특히 세공이라는 기술로 의상에도 효과를 발휘한다는 걸 알게 된 이상 더더욱 아쉬웠다.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이제 쓰지도 않을 장비들이 될 게 뻔했으니까.

    와.

    구매 버튼을 연달아 누르자 인벤토리에서 넘친 의상들이 테이블 위에 생성되기 시작한다. 다행히도 찻잔은 건드리지 않아 커피가 쏟아지는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테이블 아래로 떨어지는 가죽 부츠를 손으로 받으며 물었다.

    신기해?

    네.

    디자인은 어떤 것 같아? 사실 눈에 안 띄는 걸 중점으로 고른 건데.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라미현이 대답했다.

    이 정도면 평범한 것 같아요. 장갑만 벗으면 평소에 입어도 되겠는데요?

    그렇지?

    라미현이 테이블에 고이 접혀있는 로브를 바라보는 걸 보면서 그녀도 하나 사줄까 싶어 묻는다.

    너도 하나 사줄까?

    아, 아니에요…….

    잠시 머뭇거리던 라미현이 머리를 배배 꼬다가 날 훔쳐보면서 얼굴을 붉힌다. 그러고는 천천히 말을 잇는다.

    사, 사실 저 있어요…….

    뭐가?

    그, 입을 거요. 그것도 입는다고 말해야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중얼거리는 라미현의 말이 알쏭달쏭하게 만들지만 그간 신전에만 있었을 라미현이 장비를 어디서 구했는지가 더 궁금했다.

    어디서 났는데?

    신전 설치하고 사도 직위 인정받으면서 받았어요. 신전 담당 사도는 다… 하나씩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오, 그래? 궁금한데.

    사실 디자인보다도 사도에게 지급된다는 아이템이니 성능이 좋겠거니 싶어서 물었다. 여전히 얼굴을 붉힌 채 날 훔쳐보던 라미현이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저, 정말 보고 싶으세요?

    응. 왜? 입기 힘들어?

    아, 아니요. 그냥 바로 옷이 교체돼요.

    뭐, 진짜?

    편리하기까지 한 라미현의 말에 내가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묻자 더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짙어진 라미현이 작게 대답한다.

    진짜… 보고 싶으세요?

    응. 한번 보여줘. 궁금하다.

    네…….

    소파에서 일어나는 라미현을 보며 내 고개가 갸웃거려졌다. 교체된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그래도 따로 보관하고 있을 줄 알았다. 나는 그저 옷을 건네주면 정보창을 읽어볼 생각이었는데.

    혹시 다른 데에… 둔…거…면……?

    가슴 앞에 양손을 기도하듯이 깍지 낀 라미현이 가만히 눈을 감자 라미현의 온몸에 흰색 빛들이 이곳저곳에 몽글몽글 원을 그리며 덮이기 시작한다. 흰빛들이 어느새 라미현의 온몸을 뒤덮자 이젠 점점 빛이 사그라지며 라미현의 몸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

    입을 살짝 벌린 채 천천히 빛의 베일을 치워내는 라미현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본다.

    새하얀 어깨가 드러난 채 상박부터 가슴 중앙까지 브이자 형태로 가리고 있는 옷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동양적이었다. 한복에 가까운 디자인이다. 하지만 노출도는 한복에 비할 게 아니었다. 팔을 가린 긴 소매와 늘어진 소맷자락이 아니었더라면 비키니인 줄 알았을 거다.

    피처럼 붉은색이 아니라 절로 꽃의 붉은색이 떠오르는 생동감 넘치는 붉은색이 메인이었다. 그리고 옷의 테두리는 주황색과 황금색이 붉은 옷감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양팔에는 금빛 장식의 팔찌 여러 개가 부딪치며 찰그랑거린다.

    가슴 앞을 아슬아슬하게 묶어두고 있는 매듭과 새하얀 라미현의 복근을 지나 허리까지 시선을 내린 나는 그대로 돌처럼 굳었다.

    그… 이래서…….

    내 시선이 부끄러운 모양인지 들고 있던 나무 스태프로 허리부터 종아리까지 늘어진 스커트를 당겨 하복부를 가리지만 오히려 그렇게 가려진 모습이 파괴력이 넘친다.

    허리와 양 허벅지 바깥을 가리는 치마는 치마라고 보기보단 장식에 가까웠다. 엉덩이부터 종아리까지 내려온 붉은색의 스커트는 하늘하늘했고 은은하게 라미현의 새하얀 허벅지를 비춘다.

    특히 저 꼼지락거리는 양 허벅지 사이의 틈과 바로 위에 보이는 삼각형의 붉은 천 조각은 절로 숨이 가빠지게 만든다. 시스루는 아니었지만 붉은 실로 수 놓인 무늬들이 마치 속옷처럼 보이게 만든다. 그것도 꽤나 신경 쓴 날의 승부 속옷 같은 자극적인 모습.

    소, 속옷은 아닌데… 이게 디자인이 이래서…….

    내 시선이 자신의 하복부를 바라보고 있자 새하얗던 라미현의 어깨까지 붉어지고 있었다.

    터질 듯이 달아오른 라미현의 얼굴을 바라보자 어느새 머리 위엔 금빛의 티아라가 올려져 있었다.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오히려 심플한 디자인은 티아라라기보단 황금빛 고리와 같았다. 한 치만 머리 위에 올라와 있어도 정말 천사인 줄 알았을 것 같다.

    예쁘다. 잘 어울려.

    감사합니다. 꼭… 한번 보여드리고 싶긴 했어요.

    부끄러워하는 라미현을 당장이라도 덮치고 싶지만 그게 힘들다는 게 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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