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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히브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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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히브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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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이 말씀으로 유명한 히브리서를 읽고 느끼고 생각한 바를 썼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때로 희망을 잃을 때가 있는데 이 말씀을 생각하면 바라는 것들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겠다는 의지가 생깁니다. 보이는 모든 것을 보이지 않는 것에서 비롯되므로 우리는 아무것도 없을 때에서 무언가 가진 것처럼 나 자신을 보고 소망을 품어야 합니다.

인간적인 성숙은 한가로운 시간 속에서 피어납니다. 사람들은 많은 돈이 노후를 책임져줄 것이라 착각합니다. 말씀을 읽고 사색하는 시간을 지나면서 우리는 인간적으로 성숙할 수 있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으로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소망을 품고 살 수 있습니다.

어제 보다 조금 더 나은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 쓴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히브리서] 뭣이 중한가

히브리서 1장

2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3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사람의 가치관은 참으로 중요하다. 그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는 삶에서 그가 추구하는 것을 결정한다. 내가 다니는 한의원의 한의사 선생님은 모든 것은 "체력"이 결정한다고 생각하신다. 들어보면 영 틀린 말은 아닌데, 가만히 듣다가 보면 내가 루저가 된 기분이 든다. 내가 반박을 하면서 체력 좋아도 머리 나쁜 애들도 많아요. 이렇게 대꾸하면 물론 그건 그렇죠 이런다. 예를 들면 내 남동생은 기골이 장대하고 체력이나 뼈대나 머리 크기나 이런 것을 합치면 나보다 몇 배의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내 남동생은 잘못된 생각으로 인생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내년에 마흔인데 아직도 알 수 없는 공부라는 것을 하면서 돈도 안 벌고 애처럼 집안에 손을 벌리고 있으니 말이다.

한의사 선생님은 '체력'이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의식' 수준이 모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 체력으로 보자면 나는 정말 하급에 속한다. 나는 타고난 약골이고 보기에는 늘씬하긴 하지만 왜소해 보인다. '토르'의 주인공이었던 잘생기고 몸이 외계인 만큼이나 좋은 헴스워스가 치매 고위험군으로 판정이 되어 39살에 활동을 중단했다. 치매에 노출되기 좋은 여러 가지 조건 중에 하나가 '소두'라고 한다. 나는 여태 나보다 머리통이 작은 여자를 보지 못했다. 그런 것을 따지면 나는 한의사 선생님의 말대로 200에서 250 언저리를 벌면서 평생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내가 원하는 삶을 일구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 체력은 가장 약한 사람과 가장 좋은 사람이 10배의 차이가 나기도 쉽지 않지만 의식 수준의 차이는 만 배 십만 배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호킨스의 의식 혁명에서는 사람의 의식 수준을 0에서 1000까지 분류한다. 인류의 85%가 200을 넘지 못하고 예수 같은 사람의 의식 수준이 1000이라고 하는데 상위 15%가 하위 85%의 의식 수준을 커버하기 때문에 인류는 그 모든 악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간다고 했다. 한 달에 100만 원도 벌지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의식 수준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한 달에 수백억을 벌기도 한다. 그런 의식 수준은 자신을 부인하고 지혜와 지식을 받아들이는 데서 온다고 믿는다. 성경을 읽는 것은 의식 수준을 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경의 신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기 때문이다.

부모의 사랑과 지원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 중에 부모의 의식 수준을 뛰어넘는 사람을 찾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 대단하다고 하던 영국의 대처 수상도 자기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세계관을 한 번 의심해 볼 생각도 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자신이 살아온 세상이 안온하고 안정적이고 편안할수록 그 세상 밖을 바라볼 이유나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것에서 나오고 싶지 않을 뿐 아니라 전혀 혼란스럽지도 않아서 확신을 하고 자기주장을 한다. 그러나 책을 한 권 읽은 사람을 이길 수 없듯이, 그런 한 가지 중심과 가치만 아는 사람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기란 쉽지가 않다. 확신을 가지고 자기주장을 하면서 당당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 부모가 해놓은 것 위에서 덕만 보았지 직접 자기가 한 것은 하나도 없는 것이다.

가끔 나는 정말 좋은 부모를 만나서 그 부모가 모든 경제적, 심리적, 정서적, 사회적 욕구를 채워준다면 50까지 아빠 사랑만 받고 아기같이 사는 인생도 좋다고 할 딸들을 본다. 요즘은 부모 세대가 오래 사니까 자식을 60까지도 돌보아 줄지 모른다. 세상에서 가장 딸을 사랑하는 아빠가 90살 100살까지 살면서 "공주님"이라고 추켜세우면서 아버지가 없는 세상이나 고생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사는 그런 딸들 말이다. 옆에서 보면 좀 아찔하긴 하지만. 그런 딸들의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그런 딸들에게 물으면 다 필요 없고 '아빠'만 있으면 된다고 하지 모른다.

어릴 때부터 예수를 믿고 성경을 읽은 나는 거룩하고 평안한 삶과 세상과 다른 의식 수준을 쫓아서 살았다. 세파에 물들지 않고 깨끗하고 거룩한 삶을 원했다. 그런 생각이 기본이 되어서 나는 때가 타지 않고 세상 사람들과 서서히 분리되어 지금 이 삶에 이르지 않았나 싶다. 나는 성경을 읽고 책을 많이 읽어서 의식 수준을 높이고 싶은 나일뿐인데, 세상 사람들은 그들과 다른 나를 내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악하고 음란한' 방향으로 생각하면서 뒤집어 씌우는 일이 많았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할 줄 도 모르는데 모든 것을 마스터한 악녀가 되어 있었다. 그러니 다르다는 것은 굉장한 위험이다. 천로역정에서 보면 크리스천과 믿음은 허영의 시장에서 사람들과 다른 옷을 입고 그들이 팔려고 하는 온갖 세상 잡것을 파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구한다는 이유로 매를 맞고 화형을 당했다. 믿음은 그 자리에서 천국에서 온 날개 달린 마차가 그를 천국으로 먼저 실어 갔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성경을 읽고 믿고 살아가는 것은 세상에서 비주류가 되는 것이고 세상의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고 정결하게 사는 일이고 다른 삶을 사는 일인데 나는 세상에서 소외 당하고 이해받지 못하는 일을 너무 슬퍼한 것 같다. 나만 그런가? 사회성이 좋은 크리스천들은 회사 생활이나 사회생활을 잘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나는 잘 모르겠다. 성경의 관점으로 보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거꾸로 보는 일이라. 다른 의식을 가지고 다른 것을 귀하게 여기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흐름을 거스르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말고 특이한 것을 슬퍼하지도 말아야겠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Jiyeon Lee
Release dateOct 19, 2023
ISBN9798215371664
마흔에 읽는 히브리서
Author

Jiyeon Lee

13년의 직장 생활을 하면서 괴로워 죽을 뻔했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프리하게 살고 있습니다. 누구의 간섭을 싫어하고 스스로 권위를 추구하기에 프리랜서가 매우 잘 맞는다고 생각하면서 만족하고 살아갑니다. 글을 쓰고 번역을 하고 많은 책을 읽습니다. 굴레에서 벗어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에 벗어났습니다. 자유로운 일상은 정신을 자유롭게 합니다. 이런 일상을 누릴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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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흔에 읽는 히브리서 - Jiyeon Lee

    뭣이 중한가

    히브리서 1장

    2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3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사람의 가치관은 참으로 중요하다. 그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는 삶에서 그가 추구하는 것을 결정한다. 내가 다니는 한의원의 한의사 선생님은 모든 것은 체력이 결정한다고 생각하신다. 들어보면 영 틀린 말은 아닌데, 가만히 듣다가 보면 내가 루저가 된 기분이 든다. 내가 반박을 하면서 체력 좋아도 머리 나쁜 애들도 많아요. 이렇게 대꾸하면 물론 그건 그렇죠 이런다. 예를 들면 내 남동생은 기골이 장대하고 체력이나 뼈대나 머리 크기나 이런 것을 합치면 나보다 몇 배의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내 남동생은 잘못된 생각으로 인생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내년에 마흔인데 아직도 알 수 없는 공부라는 것을 하면서 돈도 안 벌고 애처럼 집안에 손을 벌리고 있으니 말이다.

    한의사 선생님은 '체력'이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의식' 수준이 모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 체력으로 보자면 나는 정말 하급에 속한다. 나는 타고난 약골이고 보기에는 늘씬하긴 하지만 왜소해 보인다. '토르'의 주인공이었던 잘생기고 몸이 외계인 만큼이나 좋은 헴스워스가 치매 고위험군으로 판정이 되어 39살에 활동을 중단했다. 치매에 노출되기 좋은 여러 가지 조건 중에 하나가 '소두'라고 한다. 나는 여태 나보다 머리통이 작은 여자를 보지 못했다. 그런 것을 따지면 나는 한의사 선생님의 말대로 200에서 250 언저리를 벌면서 평생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내가 원하는 삶을 일구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 체력은 가장 약한 사람과 가장 좋은 사람이 10배의 차이가 나기도 쉽지 않지만 의식 수준의 차이는 만 배 십만 배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호킨스의 의식 혁명에서는 사람의 의식 수준을 0에서 1000까지 분류한다. 인류의 85%가 200을 넘지 못하고 예수 같은 사람의 의식 수준이 1000이라고 하는데 상위 15%가 하위 85%의 의식 수준을 커버하기 때문에 인류는 그 모든 악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간다고 했다. 한 달에 100만 원도 벌지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의식 수준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한 달에 수백억을 벌기도 한다. 그런 의식 수준은 자신을 부인하고 지혜와 지식을 받아들이는 데서 온다고 믿는다. 성경을 읽는 것은 의식 수준을 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경의 신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기 때문이다.

    부모의 사랑과 지원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 중에 부모의 의식 수준을 뛰어넘는 사람을 찾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 대단하다고 하던 영국의 대처 수상도 자기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세계관을 한 번 의심해 볼 생각도 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자신이 살아온 세상이 안온하고 안정적이고 편안할수록 그 세상 밖을 바라볼 이유나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것에서 나오고 싶지 않을 뿐 아니라 전혀 혼란스럽지도 않아서 확신을 하고 자기주장을 한다. 그러나 책을 한 권 읽은 사람을 이길 수 없듯이, 그런 한 가지 중심과 가치만 아는 사람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기란 쉽지가 않다. 확신을 가지고 자기주장을 하면서 당당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 부모가 해놓은 것 위에서 덕만 보았지 직접 자기가 한 것은 하나도 없는 것이다.

    가끔 나는 정말 좋은 부모를 만나서 그 부모가 모든 경제적, 심리적, 정서적, 사회적 욕구를 채워준다면 50까지 아빠 사랑만 받고 아기같이 사는 인생도 좋다고 할 딸들을 본다. 요즘은 부모 세대가 오래 사니까 자식을 60까지도 돌보아 줄지 모른다. 세상에서 가장 딸을 사랑하는 아빠가 90살 100살까지 살면서 공주님이라고 추켜세우면서 아버지가 없는 세상이나 고생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사는 그런 딸들 말이다. 옆에서 보면 좀 아찔하긴 하지만. 그런 딸들의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그런 딸들에게 물으면 다 필요 없고 '아빠'만 있으면 된다고 하지 모른다.

    어릴 때부터 예수를 믿고 성경을 읽은 나는 거룩하고 평안한 삶과 세상과 다른 의식 수준을 쫓아서 살았다. 세파에 물들지 않고 깨끗하고 거룩한 삶을 원했다. 그런 생각이 기본이 되어서 나는 때가 타지 않고 세상 사람들과 서서히 분리되어 지금 이 삶에 이르지 않았나 싶다. 나는 성경을 읽고 책을 많이 읽어서 의식 수준을 높이고 싶은 나일뿐인데, 세상 사람들은 그들과 다른 나를 내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악하고 음란한' 방향으로 생각하면서 뒤집어 씌우는 일이 많았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할 줄 도 모르는데 모든 것을 마스터한 악녀가 되어 있었다. 그러니 다르다는 것은 굉장한 위험이다. 천로역정에서 보면 크리스천과 믿음은 허영의 시장에서 사람들과 다른 옷을 입고 그들이 팔려고 하는 온갖 세상 잡것을 파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구한다는 이유로 매를 맞고 화형을 당했다. 믿음은 그 자리에서 천국에서 온 날개 달린 마차가 그를 천국으로 먼저 실어 갔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성경을 읽고 믿고 살아가는 것은 세상에서 비주류가 되는 것이고 세상의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고 정결하게 사는 일이고 다른 삶을 사는 일인데 나는 세상에서 소외 당하고 이해받지 못하는 일을 너무 슬퍼한 것 같다. 나만 그런가? 사회성이 좋은 크리스천들은 회사 생활이나 사회생활을 잘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나는 잘 모르겠다. 성경의 관점으로 보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거꾸로 보는 일이라. 다른 의식을 가지고 다른 것을 귀하게 여기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흐름을 거스르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말고 특이한 것을 슬퍼하지도 말아야겠다.

    회사 밖에서만 끗발 있는 하나님?

    히브리서 1장

    13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네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느냐

    14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 구원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

    히브리서에서는 천사에 대해서 언급한다. 천사들은 섬기는 영이고 구원받을 상속자를 섬기는 것이 일이라고 했다. 가장 유명한 천사로는 미가엘 천사와 가브리엘 천사가 있다. 둘 다 천사장인데 다니엘서에 이 두 천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다니엘이 이스라엘을 위해서 기도하자마자 하나님께서 가브리엘을 보냈는데 영적인 전쟁이 일어나 이를 방해하자 미가엘 천사장이 싸워 도와주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누가복음 1장에는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수태고지 하는 상황이 나온다. 가브리엘은 뭔가 중요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런 천사 장인 것 같다.

    나는 멀리 여행을 갈 때, 하나님께 안전을 부탁드리면서 천사들을 많이 붙여 달라고 기도한다. 다행히 11년간 여러 번 긴 여행을 다녔지만 한 번도 사고가 난 적이 없다. 나는 내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셨다고 믿는다. 이런 안전의 문제는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 지켜주시는데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오해를 받고 미움을 받고 시기와 질투를 받으면서 고통받을 때 왜 나를 천사를 보내주지 않으셨나 궁금하고 원망스러울 때가 있었다. 나는 하나님만 바라보고 있고 늘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데 하나님은 백이 없는 나를 백이 필요한 회사에 보내시고 아무것도 돕지 않으신다 여겼다. 나는 건건이 기도하면서 그 상황을 분별하려고 애썼다. 하나님은 내가 속지 않도록 그 상황에서 속지 말라고 늘 지혜를 주셨다. 그러나 내가 분위기를 거스르고 싸우고 문제를 삼고 바로잡을 힘을 주지는 않으셨다. 아니 주셨는데 내가 거슬렀는지 모른다. 결국에는 7년간 참다가 4시간 동안 상사를 잡았으니까.

    어려서부터 보호막이 없고 권력의 밑바닥에 있다 보니 나를 재단하고 헤게모니를 잡고 나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면서 내게 우위를 점하려는 은밀한 시도에 대해서 대항할 힘을 갖지 못했다. 나는 그럴 때마다 얼어붙었다. 상사를 4시간 동안 불러내서 소리 지르면서 따진 것도 정신분석 선생님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기에 단기적으로 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그 일에 굉장히 에너지를 소모했다. 끝까지 이치에 닿지 않는 소리를 하면서 우기는데 장사가 없었다.

    하나님은 왜 천사 같은 사람들을 내게 주시지 않고 못돼 처먹은 가족들과 상사들을 주셨나? 아니면 왜 피할 길을 주시지 않았나? 내내 그것이 의문이었고 지금도 그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 나는 원수를 직접 갚지 말라는 말씀을 붙잡고 선하게 선하게 대하려고 애썼다. 그런데 과연 그런 선함이 그들에게 의미가 있었을까? 상사는 나에게 감동을 주려고 하지 말라라고 했다. 내가 승인을 구하면서 이번에 휴가를 이때 가도 될까요?라고 물으면 이때 휴가를 가겠습니다.라고 말하고 그렇게 저자세로 말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그렇게 겸손하게 물어서 승인을 받아도 나중에는 딴소리를 하면서 남의 휴가 일정을 망치니 미칠 노릇이었다. 앞뒤가 다르고 처음에 한 말과 나중에 한 말이 다르고, 나중에는 내가 싫어서 괴롭히려고 일부러 그러나? 싶었다.

    결국 천사고 하나님이고 나발이고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선을 긋고 내가 불러내서 4시간 동안 한 번 싸우고 또 1시간 동안 싸우고 헛소리하면서 우기기에 회사를 그냥 나왔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인생의 목적은 다수의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정신 나간 사람들 사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때 그렇게 하나님께서 도우시길 기다리지 않고 내가 계속 그 여자랑 있다가는 내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그 이후로 내 생각과 신앙에 대해서 다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좋다. 말씀도 좋다. 천사도 좋다. 천사다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셨으면 좋겠다. 그런데 내가 힘들고 괴롭고 고통스러운 문제에 하나님은 참으라고 하시면서 그 사람을 내가 죽을 것 같은데도 품고 인내하라고 하신다? 이게 사탄인지 하나님인지 나는 분간이 되지 않았다.

    나는 예수님도 아니고 천사도 아니고 나는 인간 중에서도 체력이 약한, 엄마 없이 자라고 학대를 받고 미움을 받고 백도 없는 인간일 뿐이다. 백으로 낙하산 천지인 회사에 나는 하나님의 백으로 들어간 셈이지만, 사람들이 하나님의 백은 쳐주지를 않았다. 나만 하나님을 의지하고 부를 뿐이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하나님이 회사의 상무 출신의 아빠보다 못한 것 같았다. 하나님이 회사 밖에서는 끗발이 세도 회사 안에서는 힘이 없으시구나 하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더 이상 하나님의 끗발이 닿지 않는 회사 생활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하긴 생각해 보면 예수님도 회사에 다니지 않으셨다. 당시 회사란 회당 정도가 될 텐데 하나님은 자유인처럼 다니면서 그런 회당과 성전을 멀리하시고 성전에 가셨을 때는 뒤집어엎으셨다. ㅠㅠ. 그러니까 회사는 내 욕심으로 내가 구해서 간 것일까?

    하나님이 없는 곳에 가서 그곳에서 하나님의 사명이 있다고 생각해서 기도하고 기다리고 인내한 것이라면 내가 하나님의 섭리 밖에 있었던 것일까? 그럴 리가 있을까? 정말 헷갈린다. 아니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의 40년 고생처럼 엄마 없는 고생, 돈 없이 공부하는 고생, 맥없이 회사 지뢰밭에서 구르는 고생을 나에게 허락하신 것일까? 나는 정말 궁금하고 나중에 뵈면 한 번 물어보고 싶다. <달콤한 인생>이라는 영화에서 이병헌이 물었던 것처럼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라고 매우 섭섭한 표정으로.

    초년 고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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