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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 말티즈 솜사탕은 녹지않아
새콤달콤 말티즈 솜사탕은 녹지않아
새콤달콤 말티즈 솜사탕은 녹지않아
Ebook146 pages

새콤달콤 말티즈 솜사탕은 녹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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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새콤달콤한 솜사탕, 반려견 말티즈

 

한때 나와 함께했던 '희망이'와 '행운이'는 인생에서 빛나는 별이었다.

두 번의 이별을 겪으면서, 그들이 남긴 사랑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 깨달았다.

 

'희망이'는 새콤한 솜사탕

'행운이'는 달콤한 솜사탕

 

새콤달콤한 솜사탕은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있다.

그들의 따뜻한 애정과 순수함은 나의 마음을 달콤하게 채워주었고,

그들의 작은 혀가 얼굴을 핥을 때마다 그 사랑을 맛볼 수 있었다.

 

솜사탕의 부드러움처럼, 그들의 따뜻한 체온과 털은 손끝에 남아 그리움을 자아냈다.

 

형형색색의 솜사탕처럼,

흰 털과 분홍빛이 감도는 배, 그리고 치명적인 검은 젤리까지.

 

그 하나하나 넘실대는 솜사탕을 우리가 다 떼어먹은 건 아닌지.

살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참 많이 했다.

 

새콤달콤한 기억을 되새기며, 따스한 공감되는 이야기로

그리움과 감사의 마음을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다.

 

Language한국어
Release dateJun 22, 2024
ISBN9798227051196
새콤달콤 말티즈 솜사탕은 녹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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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콤달콤 말티즈 솜사탕은 녹지않아 - Yeong Hwan Choi

    새콤달콤 말티즈 솜사탕은 녹지 않아

    Content

    새콤달콤 말티즈 솜사탕은 녹지않아

    <어느 날, 손에 들린 솜사탕>

    제1화 두 가지 솜사탕

    1-1 주세요

    1-2 새콤해

    1-3 달콤해

    제2화 하늘이 떼어먹은 솜사탕

    2-1 무지개다리 그 언저리에서

    2-2 제발 돌아와

    제3화 끈적해진 솜사탕

    3-1 맛이나

    3-2 향기나

    3-3 영원히

    <솜사탕은 결코, 녹지 않았다>

    발 행 | 2024-07-01

    저 자 | 최영환

    펴낸곳 |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주 소 |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전 화 | 02-577-6002 

    이메일 | help@upaper.kr

    전자책 가격 |6,900원

    ⓒ 새콤달콤 말티즈 솜사탕은 녹지 않아 2024

    새콤달콤 말티즈

    솜사탕은 녹지 않아

    최영환 지음

    <어느 날, 손에 들린 솜사탕>

    어린 시절, 여동생과 나는 부모님께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졸랐다. 엄마는 극구 반대했지만, 무슨 마음이 고새 들어섰는지 우리는 하얀 솜사탕을 만났다. 인생처럼 새콤했던 친구는 바로 말티즈 ’희망‘이었다.

    태어난 지 막 40일이 된 솜사탕은 눈처럼 하얀 털, 반짝이는 눈망울과 3개의 까만 콩이 눈길을 끌었다. 그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우리가 만난 지도 벌써 20년이 흘렀구나.

    중학교 2학년인 15살 때, 화창한 봄 날씨 그리고 토요일. 엄마와 여동생은 어느 가정집에서 솜뭉치를 분양받았다. 우리에게 또 다른 가족이 생겼다. 그 후로 오랫동안 곁을 함께하며, 소중한 추억을 가슴속에 새겼다.

    학교 종이 울렸다. 당시 ’놀토‘라는 개념으로 격주마다 쉬는 토요일과 등교하는 토요일로 나뉘었다. 엄마는 동생을 태우고 교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는 우리도 모르게 1주 전부터 인터넷 포털인 ‘야후’를 검색해보더니, 왠지 마음이 바뀐 듯했다.

    부릉부릉. 그렇게 나는 그곳에서 만난 천사와 모든 것을 함께 했다. 시간이 흘러 대학생, 군대, 대기업 취업 그리고 공무원으로 이직할 시점에 또 다른 솜사탕, 행운이를 만났다. 익숙한 맛이 감도는 새콤한 솜사탕이 12살이 되었을 때, 비로소 다른 맛을 곁들인 달콤한 솜사탕이 우리 집에 찾아왔다. 아무래도 같은 말티즈라 외형과 색깔은 다소 닮았지만, 매력만큼은 그런 풍미가 없었다.

    행운이와 함께한 시간은 또 다른 행복을 선사했고, 그런 두 천사와 함께였던 그때가 나에게는 가장 소중했던 나날이었다.

    오래 묵은 솜사탕의 추억은 내 성장기를 모두 담아내 풍성했고, 그 아이의 사랑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컸다.

    그러나, 어느 날 불현듯 찾아온 이별의 순간은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으로 다가왔다. 17살이라는 나이로 솜사탕이 어딘가로 떠난 후, 빈자리의 허전함을 느끼며 그리움에 사무쳤다. 이어 2년 뒤, 두 번째 솜사탕마저 7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시야에서 사라졌다. 미처 예상치 못한 연속되는 이별에 또다시 가슴이 아리고, 하늘이 무너질 듯이 아팠다.

    검은 머리 짐승이 두 번의 가슴 아픈 이별을 경험하며, 하얀 털을 뒤집은 솜사탕들이 남긴 사랑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 깨달았다. 마침내, 1년이 지나서야 해일 속 거대한 파도가 멈추고 잔잔한 물결이 마음속에 울리자, 아가들과의 추억을 남기려 글을 썼다.

    진정된 가슴은 또다시 요동치며,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희망이’와 ‘행운이’는 내 인생에서 빛나는 별과 같았다. 두 솜사탕은 바람이 불어 날아간 걸까? 아니면 구름이 되어 하늘로 올라간 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흘러내리는 눈물과 콧물로 녹아버린 걸까?

    반려견을 강아지별로 보낸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따스한 이야기로, 그리움과 감사의 마음을 함께 하고 싶다.

    제1화 두 가지 솜사탕

    희망이를 처음 만난 날은 아직도 생생하다. 2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학교 풍경이 눈앞에 먼저 펼쳐진다. 교실 한가운데는 녹색 칠판이 있었고, 분필은 흰색, 빨강, 파랑 세 가지 색이 대비를 이뤘다. 분필지우개는 청소시간마다 벽에 턱턱 가루를 털어내거나, ‘윙~~~’ 큰 소리를 내는 기구를 사용했다. 교실 앞에는 태극기와 교가가 적혀 있었고, 에어컨은커녕 커버를 벗긴 선풍기가 '드르르륵' 좌우로 회전하며 돌아갔다. 교실 앞 왼쪽에는 지금의 LCD 모니터가 아닌 뚱뚱한 브라운관 TV가 황색 캐비넷 안에 묵직하게 놓였다.

    한 반에는 무려 40명의 학생이 교실을 메웠고, 13개의 반이 떠들썩했다. 강한 자들만이 살아남는 90년대를 넘어, 2002년 월드컵에 가까웠던 그 시절, 그날은 유난히도 매미가 울기 시작하는 꽤 더운 초여름 날이었다.

    토요일의 CA 시간이었다. 당시 대한민국은 주6일제 근무에서 5일제로 막 바뀌던 때라, 중학생들도 격주로 토요일에 등교하곤 했다. 점심시간 이전에 끝나며, 단체활동으로 영화, 축구, 볼링 등으로 과목이 편성됐다. 그날도 어김없이 여름의 더위 속에서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교실에 옹기종기 모여 영화를 봤다. 친구들은 TV 앞에 모여 앉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보며 즐거워했다.

    와, 해리 진짜 멋있다!라고 친구 중 하나가 소리쳤다.

    맞아, 나도 해리처럼 마법을 쓰고 싶어. 라고 또 다른 친구가 대답했다.

    시계의 바늘은 째깍째깍 정오를 가리켰고, 띠리 리 리 소리는 영화를 마저 더 보고 싶다는 아이들의 아우성과 함께 종례를 알렸다. 나는 운동장을 터벅터벅 지나 교문 밖으로 향했다. 웬일인지 엄마가 차를 길가에 대놓고 여동생과 함께 나를 기다렸다. 무슨 일이냐고 묻지 않고 차에 올라탔으나 동생의 얼굴이 유난히 밝았던 기억이 난다. 그날은 우리가 처음으로 솜사탕을 만나러 가는 날이었다.

    지금은 반려견으로써 비숑, 슈나우저, 불도그, 허스키, 포메라니안 등등 견종이 다양하지만, 그때 친구들 집에는 요크셔테리어나 시츄 그리고 가끔 말티즈와 푸들이 흔했다. 그리고 어느덧, 말티즈는 한국 사람들에게 갑작스레 인기를 끌었고, 랭킹 1위에 올랐다. 우리는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원룸형 투룸 건물로 향했다. 가는 동안 엄마와 여동생과의 대화가 오갔다.

    엄마, 그 강아지 정말 예뻐! 빨리 보고 싶어

    사진으로 봤을 때 아주 귀여웠어. 건강해 보였고, 엄마가 답했다.

    여동생은 벌써 이름을 정하는데 정신이 없었다. 난 '희망이'가 좋을 것 같아. 희망이란 이름이 예쁘잖아!

    도착하자마자 30대 초반의 여성이 문을 열고 반갑게 맞이했다. 그리고 동시에 ‘멍멍’ 소리가 들렸다. 엄마 강아지는 건강해 보였으며 다섯 살 정도로 기억한다. 새끼 네 마리를 낳았고, 이미 한 마리는 분양되었다고 말씀하셨다. 남은 세 마리 중 두 마리만 분양할 예정이라, 한 마리는 엄마 옆에서 같이 키우겠다고 하셨다.

    우리는 내주신 주스를 마시며 새끼들과 엄마 강아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남아 한 마리와 여아 두 마리였다. 세 마리 중 두 마리는 소파 밑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았고, 유독 남아 한 마리가 우리에게 와서 애교를 부렸지만, 우리 가족은 암컷을 원했다. 나도 남자라 그런지 동물도 공주님이 좋다. 그 와중 소파 밑에 있던 여아 한 마리가 나와 여동생이 마시던 주스 컵 위를 핥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우리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얘가 마음에 드니? 엄마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여동생은 이미 그 아기에게 마음을 빼앗긴 듯 보였다. 응, 얘가 좋아. 정말 귀여워. 그리고 우리가 조심스럽게 내민 손에 천천히 다가와 냄새를 맡았다. 그 순간, 나는 그 아이와 특별한 연결고리를 느꼈다. 작은 체구에 하얀 털이 복슬복슬한 솜사탕. 눈망울은 호기심과 두려움이 마구 섞여 있었다.

    우리는 그 강아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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