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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 아카데미아: 아는 히어로, 모르는 이야기
크리틱지상주의: 대중문화에 할 말 있음!
하드보일드 만화방: 56편 일본만화로 비정한 세상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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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series

잠깐, 대중문화에 할 말 있습니다!


A보다 반음 낮은 곳에 숨어있는 대중문화의 모든 것.
‘에이플랫 시리즈’의 네 번째 책.


<크리틱지상주의: 대중문화에 할 말 있음!>은 영화, 만화, 웹툰 등 다양한 대중문화 컨텐츠에 대해 저자가 ‘각 잡고 쓴’ 비평과 리뷰를 모은 책이다. 저자 손지상은 SF소설 <우주아이돌 배달작전>과 작법서 <스토리 트레이닝> 시리즈를 집필했고, 일본소설 <슬픔의 밑바닥에서 고양이가 가르쳐준 소중한 것>을 번역하였으며, <크리틱M> <유어마나> 등의 매체에도 꾸준히 글을 기고하는 등 다채로운 영역에서 활동했다. 이 책은 SF작가로서의 과학적 사유가 담뿍 담긴 대중문화 보고서인 동시에 인상적인 대중문화 해설서다. 갖가지 대중문화에 진중하게 다가서는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히 대중문화 이면에 숨은 진의는 물론 새로운 시각까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크게 7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칼럼1] 손지상의 과학 환상곡은 영화 <백 투 더 퓨처> <터미네이터> 등에서 주요한 개념으로 등장한 시간여행과 더불어 이러한 작품들이 자연히 빠질 수밖에 없는 ‘시간 모순’을 다룬다. 또한 인기 미드 <스타 트렉>의 전송장치로부터 원본과 복제가 동시에 존재하는 상상을 통해 ‘오리지널리티’란 무엇인지 고찰한다. 심리학자 밀그램의 유명한 실험을 통해서는 선한 개인들의 집합이라도 언제든 악해질 수 있다는 ‘악의 평범성’에 대해 설명하며 이를 경계하고, 영화 <고지라>의 괴수들처럼 대개 공포의 대상으로 각인된 돌연변이를 진화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이를 타자에 대한 관용의 당위성으로 수렴한다. 여기에 왜 사람들이 좀비영화를 좋아하는지, 그리고 그 안에 숨어 있는 함의는 무엇인지 들여다보기도 한다.


[칼럼2] 범은하활자박멸운동위원회 지구지부 서울파출소 정기보고서]는 활자를 없애려는 외계인의 음모와 이에 저항하는 지구인의 입장에 서서 이를 반박한다는 형식의 색다른 서평을 선보인다. 에드 맥베인의 소설 <살의의 쐐기>가 담보한 속도감 있는 추리극을 활자 보호의 근거로 삼기도 하고, 마르틴 후베르트의 <의식의 재발견>에서 설명하는 뇌과학을 활용해 ‘중2병’에 대해 고찰한다. 또한 코스믹 호러의 창시자라 불리는 H. P. 러브크래프트를 인터넷 우익 커뮤니티 ‘일베’의 집단의식과 대비하면서 신화적 상상력의 필요성을 진단한다.


[리뷰1] 웹툰 편에서는 웹툰 <1호선>에서 재난과 좀비라는 다분히 대중적 소재를 통해 구현한 전복적 상상력의 ‘한계’를 분석하고, 웹툰 <스페이스 차이나 드레스>로 ‘서비스 컷’의 연원을 따라가며 작품이 야기한 논란과 그 근원적 실패 사유를 제시한다. [리뷰2] 만화에서는 작가 아즈마 히데오의 개인적 일탈 과정이 오롯이 반영된 <알코올 병동: 실종일기 2>가 시쇼세츠(私小說) 형식에서 점점 더 세상 밖으로 나아가려는 방향성을 찾아내고, <나와 악마의 블루스> <효게모노>가 담아낸 예술의 정수를 탐구한다.


[비평1] 만화에 모노모스! 편은 잔혹한 폭력이 지배하는 사무라이 만화 <시구루이>의 파시즘적 성향에 집중하는가 하면, 구술문화적인 ‘장르’가 웹 채널에서 소비되는 방식을 탐색하면서 창작자와 독자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새로운 기준점 마련에 주목한다. [비평2] 일본 대중문화에 모노모스!에서는 ‘야쿠자모노’ 집단의 역사적 흐름에서 ‘망가’와 ‘오와라이 게닌(코미디언)’의 상관관계를 소개하고, 나아가 만화 <멋지다 마사루>의 숨은 맥락까지 살펴본다. 이에 더해 일본의 ‘오와라이(코미디)’ 장르를 다각도로 파고들면서 일본 개그만화를 이해할 만한 단초를 마련하고, 일본의 전통 만담인 ‘라쿠고’와 ‘만자이’가 개그만화에 미친 영향을 짚는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긴장과 완화를 이끌어내는 ‘오와라이 방정식’으로 개그만화의 서사 구조를 정립한다.


[비평3] 작가에게 모노모스!에서는 고다 요시이에의 SF만화 <기계 장치의 사랑>에서 앞세운 따스한 이야기 속에 웅크린 작가의 보수우익 성향, 만화 <누들누드>의 작가 양영순이 단편적 서사에 장점을 보이던 시절부터 웹툰 <덴마>에 이르는 발전 과정 등을 살펴본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에이플랫
Release dateNov 12, 2018
슈퍼히어로 아카데미아: 아는 히어로, 모르는 이야기
크리틱지상주의: 대중문화에 할 말 있음!
하드보일드 만화방: 56편 일본만화로 비정한 세상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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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드보일드 만화방: 56편 일본만화로 비정한 세상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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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보일드 만화방: 56편 일본만화로 비정한 세상읽기
    하드보일드 만화방: 56편 일본만화로 비정한 세상읽기

    일본만화를 통해 투영한, 이 비정한 세상을 보라 A보다 반음 낮은 곳에 숨어있는 대중문화의 모든 것. ‘에이플랫 시리즈’의 두 번째 책. 는 일본만화 56편에 대한 리뷰이자 에세이다. 저자 김봉석은 등 다양한 매체의 기자를 거쳐, 문화잡지 와 만화리뷰 웹진 편집장을 지냈고, 오랫동안 영화평론가 및 대중문화평론가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를 맡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문화 전방위에서 활약해 온 저자가 지난 2000년대 웹진 에 기고한 만화 칼럼을 묶어낸 것이다. 격주로 7년 넘게 연재한 칼럼을 통해 이제는 고전의 반열에 오른 만화 작품은 물론, 현재까지도 인기리에 연재 중인 만화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작품을 아우른다. 저자는 독특한 취향의 만화 애호가에서 문화평론가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점차 시야를 확장하면서 ‘누구나 한번쯤 의미 있게 볼 수 있는 즐거운 만화’를 발굴하고 권한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알지 못했던, 혹은 잊고 있던 만화의 세계에서 새삼 새로운 걸작을 찾아내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작가 특유의 하드보일드한 시선은 책의 백미라 할 만하다. 그는 우리네 세상이 품은 비정함을 받아들이는 가운데, 이를 토대로 캐릭터와 작품의 태도를 분석하고, 사색한다. 그렇게 고단한 여정을 거쳐 마침내 진중한 삶의 의미를 건져내는 순간, 뜻밖의 깨달음과 더불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은 크게 7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 일상과 청춘의 드라마]에서는 아다치 미츠루의 , 평범하면서도 이상한 여고생들의 4컷 개그만화 , 괴상하고 웃기는 레스토랑의 일상 소동극 , 청춘의 음악만화 처럼 아기자기하면서도 열정적인 즐거움을 주는 만화를 먼저 살핀다. 반면 전혀 다른 일상과 청춘을 보내는 이들도 놓치지 않는다. 에서는 갓 고등학생이 된 소녀가 겪는 절망적인 상황에 이입하면서 흔히 ‘감상적’이라고 착각하는 일본문화의 또 다른 축인 ‘폭력성’을 설명한다. 도쿄의 번화가 이케부쿠로에서 펼쳐지는 폭력과 섹스의 현장 에서는 ‘소년’ 마코토가 다양한 범죄를 해결해 나가며 아프게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그들이 살아가는 비정한 현대사회를 스케치한다. [2. 다른 세계를 꿈꾸다]는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와 49회 쇼가쿠칸 만화상 수상 후 끊임없이 각종 기록을 경신했던 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어리석음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 또한 현재까지도 연재중인 의 인기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찾아보고, 에서는 우주로 향한 인간의 끝없는 분투 속에서 일상의 소중함을 되짚는다. 에서는 불사의 몸을 가진 방랑무사 만지를 통해 피비린내 나는 참극 안에 놓인 영원이라는 이름의 지독한 허무를 이야기한다. [3. 취미와 직업의 현란한 세계]에서는 일본만화의 신으로 추앙받는 테즈카 오사무의 대표작 에서 이름을 따온 의학만화 과, 1980년대 일본영화계를 정밀하게 그려낸 히로카네 켄시의 으로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한다. 애니메이션과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바 있는 은 천재와 범인 간의 대립을 통해 마침내 자격지심을 넘어서는 인생의 다채로운 지점들을 따라가고, 에서는 스포츠카가 아닌 평범한 차로 아키나산 다운힐의 왕으로 군림하는 주인공 탁미의 강렬한 레이싱을 통해 마니아들이 누리는 특별한 즐거움을 논한다. [4. 어른의 사정이란?] 편에서는 으로 유명한 히로가네 켄시의 과 70년대 절판되었다가 복각된 에로망가 로 거친 세상 안에서 펼쳐지는 어른들의 희로애락을 관찰한다. 에서는 비정한 돈의 세계에서 발버둥치는 대부업체 사람들 안에서 우리네 삶에 서린 보편적인 위태로움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5. 미스터리와 범죄의 세계]에서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와 영화 의 원작 만화 로 미스터리 만화의 장을 연다. 이밖에도 의 스토리 작가가 참여한 는 뚜렷한 탐정 역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일본 민담에 방점이 찍힌 색다른 추리의 재미를 찾아낸다. 또한 는 검시관이 바라보는 기구한 삶과 죽음을 통해 이 세상이란 착한 이들의 죽음으로 지탱되는 곳은 아닌지 그 슬픈 진실을 향해 침잠하기도 한다. [6. 스포츠는 인생의 단면]은 한 격투가의 생애를 담은 부터 여자 야구선수 아소우 하루카가 고교야구 규정과 정면충돌하는 까지, 삶 그 자체나 다름없는 치열한 스포츠의 세계를 조명한다. “농구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에 최고의 답을 내주는 는 물론, 이제는 거장의 반열에 오른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또 다른 걸작 역시 인생과 맞닿은 스포츠의 정수를 건져낸다. [7. 우리가 아는 세계 너머의 무엇]에서는 일본 전역에서 발생한 재난과 그로 인한 절대적인 공포의 의미를 심도 있게 파헤치는 , ‘왜 좋아하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현실과 이세계를 넘나드는 만화 , 실존했던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가 인간과 인간 아닌 존재 사이의 균형을 이루는 등 우리가 아는 세계 너머에서 인간이란 대체 어떤 존재인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 슈퍼히어로 아카데미아: 아는 히어로, 모르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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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히어로 아카데미아: 아는 히어로, 모르는 이야기
    슈퍼히어로 아카데미아: 아는 히어로, 모르는 이야기

    몰라도 되지만 알면 더 재미있는 슈퍼히어로 이야기! A보다 반음 낮은 곳에 숨어있는 대중문화의 모든 것. ‘에이플랫 시리즈’의 세 번째 책. 김닛코의 <슈퍼히어로 아카데미아>는 디즈니 코리아 마블 공식 필진 1호로 활동해 온 저자가 다양한 코믹스 전문지와 블로그 등에 기고한 글들을 묶어 구성한 일종의 ‘슈퍼히어로학’ 개론서다. 가히 전 세계 영화계의 주류 중의 주류로 발돋움한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를 비롯해 그 근간을 이루는 미국 슈퍼히어로 코믹스에 대한 시발점이라 할 만하다. 몰라도 되는 이야기라고 겸손하게 운을 뗐지만, 우리네 슈퍼히어로 범람 시대에 있어 친절하고도 재미있는 정보와 설명은 분명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문을 여는 [101] 코믹스개론 편에서는 ‘마블 코믹스’와 ‘DC 코믹스’의 오랜 인연과 그들의 현재를 조명하고, ‘케이블’이나 ‘부스터골드’처럼 시간을 넘나들며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를 살펴보는가 하면, 얼핏 완전무결해 보이는 ‘슈퍼맨’이나 ‘토르’같은 강철의 사나이들의 약점도 알아보는 등 재미와 의미를 모두 아우른다. [201] 마블 유니버스의 이해 편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진 <어벤저스>의 슈퍼히어로들의 면면을 소개한다. 코믹스 세계뿐 아니라 현실의 대중문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닥터 스트레인지의 역사를 꼼꼼히 되짚는다. 열성팬 마이클 잭슨의 스파이더맨에 대한 구애와 특촬물로까지 제작된 스파이더맨의 뒷이야기는 흥미를 자아내기 충분하고, 온갖 신적인 빌런들에 맞서 싸우는 아스가르드의 수호자 토르의 이야기는 그가 오딘 신의 아들임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또한 우리 사회 소수자들을 은유한 엑스맨의 히스토리를 비롯해, 절대악 아포칼립스과 시간여행과 맞물려 거대한 이야기를 펼쳤던 원작 코믹스에서의 엑스맨도 집중 조명한다. 현재는 슈퍼히어로가 백인 남자 캐릭터에 국한되던 추세에서 탈피해 점차 ‘다양성 캐릭터’에 옮겨가는 시점인데, 이를 둔 논란을 재조명하면서 엑스맨에 대한 독자들의 사랑까지 재확인한다. [202] DC 유니버스의 이해 편에서는 최고의 슈퍼히어로 슈퍼맨과 최고의 부자 히어로 배트맨이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치는 역사를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 리그의 시작>부터 <슈퍼맨: 엔드 게임>까지 살펴보고, 페미니즘의 부상과 함께 떠오른 원더우먼의 의의를 되짚는다. 또한 정의로운 슈퍼히어로들의 연합체 저스티스 리그와 전혀 정의롭지 않은 슈퍼히어로들의 연합체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대한 흥미로운 설명으로 영화 <저스티스 리그>와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대한 기대감을, 나아가서는 DC의 영화 성공 가능성까지 점친다. [301]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입문에서는 이제는 하나의 장르가 되어 버린 마블 영화 속 세계의 법칙을 따라간다. 성공적인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를 3개의 코믹스 원작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결합했는지 분석하고,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이후 앤트맨과 와스프가 어떤 길을 갈지 예상해 본다. 은하계의 영웅들이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에 이어 또 어떤 활약을 할지 원작 코믹스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모두가 기다렸던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재미 포인트와 숨겨진 요소를 짚는다. [302] 전환시대의 텍스트읽기: 〈시빌 워〉는 ‘시빌 워’라고 하는 거대한 사건이 코믹스 내에서 마블 슈퍼히어로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본다. 먼저 영화 <시빌 워>를 중심으로 돈독했던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관계에 왜 금이 갈 수밖에 없는지에서 시작해, 이 거대한 분열 안에서 아이언맨을 믿고 가면을 벗었던 스파이더맨이 왜 결국 후회하는지를 원작 코믹스 안에서의 여정을 통해 추적한다. 모두가 편을 갈라 대립하는 와중에 홀로 자신의 길을 걷는 울버린의 행적 역시 쏠쏠한 재미를 준다. [401] 코믹스 제3지대 특강에서는 비교적 젊은 코믹스 출판사 ‘밸리언트 코믹스’의 당찬 행보를 소개하고, 조커와 할리 퀸을 비롯하여 대중문화의 아이콘들이 총출동하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과 다소 도발적이고 폭력적인 코믹스 <사가>를 소개함으로써 DC와 마블 밖 제3지대에 자리 잡은 코믹스의 세계까지 모두 아우른다.

  • 크리틱지상주의: 대중문화에 할 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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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틱지상주의: 대중문화에 할 말 있음!
    크리틱지상주의: 대중문화에 할 말 있음!

    잠깐, 대중문화에 할 말 있습니다! A보다 반음 낮은 곳에 숨어있는 대중문화의 모든 것. ‘에이플랫 시리즈’의 네 번째 책. <크리틱지상주의: 대중문화에 할 말 있음!>은 영화, 만화, 웹툰 등 다양한 대중문화 컨텐츠에 대해 저자가 ‘각 잡고 쓴’ 비평과 리뷰를 모은 책이다. 저자 손지상은 SF소설 <우주아이돌 배달작전>과 작법서 <스토리 트레이닝> 시리즈를 집필했고, 일본소설 <슬픔의 밑바닥에서 고양이가 가르쳐준 소중한 것>을 번역하였으며, <크리틱M> <유어마나> 등의 매체에도 꾸준히 글을 기고하는 등 다채로운 영역에서 활동했다. 이 책은 SF작가로서의 과학적 사유가 담뿍 담긴 대중문화 보고서인 동시에 인상적인 대중문화 해설서다. 갖가지 대중문화에 진중하게 다가서는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히 대중문화 이면에 숨은 진의는 물론 새로운 시각까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크게 7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칼럼1] 손지상의 과학 환상곡은 영화 <백 투 더 퓨처> <터미네이터> 등에서 주요한 개념으로 등장한 시간여행과 더불어 이러한 작품들이 자연히 빠질 수밖에 없는 ‘시간 모순’을 다룬다. 또한 인기 미드 <스타 트렉>의 전송장치로부터 원본과 복제가 동시에 존재하는 상상을 통해 ‘오리지널리티’란 무엇인지 고찰한다. 심리학자 밀그램의 유명한 실험을 통해서는 선한 개인들의 집합이라도 언제든 악해질 수 있다는 ‘악의 평범성’에 대해 설명하며 이를 경계하고, 영화 <고지라>의 괴수들처럼 대개 공포의 대상으로 각인된 돌연변이를 진화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이를 타자에 대한 관용의 당위성으로 수렴한다. 여기에 왜 사람들이 좀비영화를 좋아하는지, 그리고 그 안에 숨어 있는 함의는 무엇인지 들여다보기도 한다. [칼럼2] 범은하활자박멸운동위원회 지구지부 서울파출소 정기보고서]는 활자를 없애려는 외계인의 음모와 이에 저항하는 지구인의 입장에 서서 이를 반박한다는 형식의 색다른 서평을 선보인다. 에드 맥베인의 소설 <살의의 쐐기>가 담보한 속도감 있는 추리극을 활자 보호의 근거로 삼기도 하고, 마르틴 후베르트의 <의식의 재발견>에서 설명하는 뇌과학을 활용해 ‘중2병’에 대해 고찰한다. 또한 코스믹 호러의 창시자라 불리는 H. P. 러브크래프트를 인터넷 우익 커뮤니티 ‘일베’의 집단의식과 대비하면서 신화적 상상력의 필요성을 진단한다. [리뷰1] 웹툰 편에서는 웹툰 <1호선>에서 재난과 좀비라는 다분히 대중적 소재를 통해 구현한 전복적 상상력의 ‘한계’를 분석하고, 웹툰 <스페이스 차이나 드레스>로 ‘서비스 컷’의 연원을 따라가며 작품이 야기한 논란과 그 근원적 실패 사유를 제시한다. [리뷰2] 만화에서는 작가 아즈마 히데오의 개인적 일탈 과정이 오롯이 반영된 <알코올 병동: 실종일기 2>가 시쇼세츠(私小說) 형식에서 점점 더 세상 밖으로 나아가려는 방향성을 찾아내고, <나와 악마의 블루스> <효게모노>가 담아낸 예술의 정수를 탐구한다. [비평1] 만화에 모노모스! 편은 잔혹한 폭력이 지배하는 사무라이 만화 <시구루이>의 파시즘적 성향에 집중하는가 하면, 구술문화적인 ‘장르’가 웹 채널에서 소비되는 방식을 탐색하면서 창작자와 독자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새로운 기준점 마련에 주목한다. [비평2] 일본 대중문화에 모노모스!에서는 ‘야쿠자모노’ 집단의 역사적 흐름에서 ‘망가’와 ‘오와라이 게닌(코미디언)’의 상관관계를 소개하고, 나아가 만화 <멋지다 마사루>의 숨은 맥락까지 살펴본다. 이에 더해 일본의 ‘오와라이(코미디)’ 장르를 다각도로 파고들면서 일본 개그만화를 이해할 만한 단초를 마련하고, 일본의 전통 만담인 ‘라쿠고’와 ‘만자이’가 개그만화에 미친 영향을 짚는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긴장과 완화를 이끌어내는 ‘오와라이 방정식’으로 개그만화의 서사 구조를 정립한다. [비평3] 작가에게 모노모스!에서는 고다 요시이에의 SF만화 <기계 장치의 사랑>에서 앞세운 따스한 이야기 속에 웅크린 작가의 보수우익 성향, 만화 <누들누드>의 작가 양영순이 단편적 서사에 장점을 보이던 시절부터 웹툰 <덴마>에 이르는 발전 과정 등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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